안과 질환 알아보기 [백내장 / 황반변성 / 안검하수]

백내장

 

우리 눈 속에는 카메라 렌즈의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습니다.

이 수정체에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게 보이면서 나타나는 혼탁을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수정체는 빛을 신경에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혼탁이 진행되면 흐릿하게 보여 시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눈부심이나 상이 겹쳐 보이고 색이나 명암의차이가 덜 느껴지거나 근시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여러가지 다른 안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자외선, 흡연, 영양부족 등이 백내장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당뇨병, 고혈압, 신부전 등의 전신질환도 백내장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됩니다. 

가장 직접적이고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노화입니다. 특별한 다른 질환이나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백내장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단지 개인차가 있고 다른 원인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나이라도 하나의 원인으로 백내장이 발병했다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백내장 치료로 수술 외에는 대부분 예방이 주목적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 금주, 절주, 체중조절, 혈압 및 혈당조절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백내장의 가속화를 느리게 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백내장을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으므로 많은 경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백내장수술은 안전하고 수술 후 시력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이 눈을 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혼탁이 온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재 눈의 상태에 따라 즉각적인 수술보다는 본인 눈의 장점을 잘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으니 안과 진료를 통해 수술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당뇨망막증,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넓은 의미의 황반변성에는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지만, 좁은 의미의 황반변성은 보통 나이 관련 황반변성입니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습성 2가지로 분류됩니다.

건성 단계에는 망막에서 노폐물이 제거되지 못하고 침착되어 생기는 드루젠이 있는 경우에서 부터 아주 많이 진행되어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습성 단계에는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에 삼출물이나 출혈을 동반하게 되면서 빠른 시력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나이가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그 외에도 염증, 비만,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전신질환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증상으로는 시력저하, 중심부가 검게 가려보이는 암점,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변형시가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이며 레이저치료,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약물주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으나, 최근 가장 표준적인 치료는 유리체강내 약물 주입술입니다.

유리체강내 약물 주입술에 사용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는 신생혈관을 퇴행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레이저와는 달리 망막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가 필요합니다. 

평소에 금연, 자외선 차단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길래 암슬러 격자 등으로 한 눈씩 자가검진을 해보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빠른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안검하수

 

정상적인 윗눈꺼풀의 위치는 검은 눈동자의 윗부분을 살짝 가리는 정도여야 하는데 안검하수가 있게 되면 검은 눈동자를 더 많이 덮게 됩니다. 눈꺼풀이 동공을 가려 시야장애를 일으키므로 눈썹을 치켜뜨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오래되면 이마에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원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이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심하면 시기능의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약시가 될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합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의 힘이 떨어져 발생하게 됩니다.

정도가 약하면 이마 근육을 사용해서 일상생활을 하지만 심해지면 시야를 가려 부딪히는 일이 잦아지게 됩니다. 

안검하수는 수술로 교정하게 되는데 선천적일 때 눈꺼풀의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면 눈꺼풀올림근을 특수재료로 이마근에 고정하는 '이마근걸기술'을 하고 어느 정도의 기능이 있다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후천적일 때 눈꺼풀올림근이 정상 부위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연결시키거나 강화하는 수술을 합니다.

선천 안검하수는 수술 후 눈이 안감기는 토끼눈, 아래로 보았을 때 위눈꺼풀이 아래로 따라 내려오지 못하는 눈꺼풀 내림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속될 시 노출성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과 연고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후천 안검하수는 눈썹 처짐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안검하수는 예방법이 없으나 후천 안검하수의 경우 콘텍트 렌즈나 안약을 눈에 넣으려고 눈꺼풀을 벌리는 행위를 자주 하면 발생이 빨라집니다. 평소에 눈을 자주 비비거나 벌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