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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치료후기

9박 10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갑상선 곽청술 수술 후기

by myj100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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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 갑상선암 진단

 

저는 작년 2월 갑성선암 진단 받았어요. 

당시 저는 31살 여자였고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였고 결혼한 지 3개월만에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암이였어요.

오른쪽 갑상선에 1.4cm정도의 암이 보였고 오른 목에 전이가 의심되는 임파선도 있었어요.

세침검사를 하기에는 큰 혈관이 가까워서 위험한 위치였어요.

 

수술방법 고민

 

저는 젊은 여자라 목에 절개흉터가 남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고 로봇수술을 하고 싶어서 다른 병원들도 다녀보았지만 로봇수술의 부작용으로 목불편감을 겪으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오른쪽 임파선이 전이일 경우 갑상선 전절제와 우측 임파선을 모두 들어내는 림프곽청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로봇으로 수술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어요.

가족들도 절개방법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확실할 것 같다고 하고 저도 결국 절개방법으로 골랐어요.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영주교수님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어요.

 

수술계획

오른쪽 임파선 전이가 아닐 경우 목 5CM정도 절개하여 우측 갑상선절제만 하고 나오기로 하고

전이일 경우 목을 오른방향으로 10-15cm 정도 절개하여 갑상선전절제+우측 곽청술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이였어요.

임파선 위치가 세침검사가 어려워서 수술실안에서 간이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결정하기로 했어요.

결국 전 제 수술범위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저는 수술흉터가 신경쓰여서 수술 후 봉합은 성형외과 협진을 보기로 했습니다.

 

2023.04 입원 & 수술

저는 5인실 입원하였고 엄마가 보호자로 있기로 했어요. 젊은 나이이고 거동이 가능한 수술이라 보호자가 없어도 되지만 무서우니까 엄마가 옆에 있어주기로 했어요.

자정부터 금식하고 아침 첫타임 8시 수술이여서 병실에서 7시 30분쯤 수술실로 출발했어요.

수술실앞에 보호자 대기실이 없어서 보호자는 병실에서 대기하고 보호자에게 문자로 수술진행상황을 보내줍니다.

그래서 병실앞에서 엄마와 인사하고 수술실가는 동안 계속 눈물이나서 펑펑 울었어요. 

수술실 대기실에서도 계속 울고 수술실 들어가서도 젖은 휴지를 손이 쥔 채로 잠이 들었답니다.

수술은 오후 3시쯤 끝나고 회복 후 병실로 돌아올 땐 3시 50분쯤이였어요.

전 오른 임파선 전이가 있었고 우측 곽청술을 받은 상태였어요.

목에 13cm정도의 절개 수술부위가 있었고 피주머니도 2개 달고 병실로 나왔어요.

수술부위는 성형외과에서 꼼꼼히 봉합해주셨답니다.

 

수술 후 

수술 시 암이 성대신경을 감싸고 있어서 정교하게 제거하느라 수술이 오래걸렸다고 하셨고 식도 장막도 침범이 있어서 금식을 3일정도 더 하자고 하셨어요.

갑상선을 제거하면 체내 칼슘대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수술 후 손발 저린 증상이 대표적이에요.

저도 그래서 수술 후 2일 정도 칼슘 주사를 맞았답니다.

금식 후 죽 섭취 후 밥을 먹었고 다행히 회복에 별 문제 없었어요.

그리고 수술부위는 하루 1회 성형외과에서 소독해주셨어요. 외과에서 수술 한 경우 외과에서 소독해주십니다.

퇴원하기 3일 전부터 피주머니를 한 개씩 제거하고 퇴원 전날 실밥도 제거했어요.

 

퇴원


퇴원 시 Steri-strip을 붙여서 퇴원했고 퇴원약으로 신지로이드, 진통소염제, 위장약, 칼슘제를 처방받았어요.

신지로이드는 공복에 섭취해야 효과가 있어서 보통 아침 기상 직후에 복용하며 1시간정도는 공복을 유지하도록 해요.

수술 후 부터 진단서를 받아 4주동안 병가를 써서 쉬었어요. 덕분에 몸 회복에 도움도 되고 입사 후 처음으로 길게 쉬었답니다.

수술 부위는 Steri-Strip을 계속 붙이고 있었는데 너무 소양감이 심하고 발진도 생겨서 결국 1주 뒤 외래에서 더마본드로 바꿔주셨어요. 메피폼을 붙이거나 스카프를 해서 자외선 차단만 신경썼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아직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요.

몸이 더 피곤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이 늘어나긴 했어요. 다른 불편함은 아직까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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