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수술 후 동위원소 방사성 요오드 치료

1년 전 저는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수술을 받고 2달 뒤 동위원소치료를 받았습니다.

임파선 전이가 있었기 때문에 100큐리의 고용량 동위원소치료를 대구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받았습니다.

---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란?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은 영양소이며 몸에 섭취되면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원료가 됩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요오드의 방사성 동위원소로서 쉽게 말해 방사선을 방출하는 요오드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여 갑상선에 농축되면 갑상선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목적

갑상선암이 주위조직으로 진행되었거나 폐, 뼈, 척수, 뇌 등과 같은 조직으로 원격전이가 된 경우 또는 향후 갑상선암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전절제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갑상선암 제거를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1~2회 투여로 치유가능하나 일부는 3회 이상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간격은 부작용을 고려하여 최소 6개월 후 다시 투여하여야 합니다.

 

동위원소(방사능 요오드)의 안전성

방사성동위원소를 투여하였을 때 우리 몸에서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  장기는 갑상선입니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잔여 갑상선이나 암 조직을 파괴시키고자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이론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로 인한 합병증들이 있으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충분히 예방가능합니다.

또한 수십년 후 방사성동위원소의 누적용량이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발생하는 합병증도 있으나 합병증의 손해보다 치료효과에 의한 이익이 더 크므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세상 어느 치료법도 100% 안전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7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보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준비

갑상선조직이 요오드를 더 잘 농축하도록 하기위해 체내 요오드를 부족한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상태로 만들어야 하므로 갑상선 호르몬 복용을 4-6주정도 중단하고 저요오드식을 섭취합니다.

치료 전 갑상선자극호르몬 주사제(타이로젠)를 투여하여 갑상선조직이 더 요오드를 필요로 하도록 만듭니다.

치료 준비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중단하였을 경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부종, 체중증가, 소화불량, 피로, 변비, 송역감퇴, 생리 불규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을 재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사라지게 됩니다.

타이로젠 투여시 일시적으로 두통, 피로, 오심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부작용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에서의 섭취율이 다른 장기에 비해 5000배 정도 높아 갑상선 조직에 선택적으로 섭취됩니다.

하지만 위 점막이나 침샘 등과 같은 조직에서도 섭취되어 일시적으로 침샘염이나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 후 1~2일 이내 침샘염이 발생하는 경우 침이 잘 분비되지 않고 미각을 일시적으로 잃을 수 있습니다. 껌을 씹거나 사탕, 레몬과 같은 신 음식을 보용하여 침을 계속 분비시키고 물을 자주 먹어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장장애 예방을 위해 방사성 요오드 섭취 전 항구토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치료 2~8일 후 갑상선염으로 목 통증을 느끼거나 목이 부을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진통제 등을 투여하면 호전됩니다. 

또한 생식기관에 방사선조사가 되므로 12개월동안 피임을 하여야 하며 방사성요오드 복용 후 수유도 절대 안됩니다.

치료 전 임신이 의심되는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연기하여야 합니다.

갑상선이외의 다른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갑상선에 섭취되지 않은 요오드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고 제논 가스형태로 붕괴됩니다.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관리

퇴원 후 일정 기간 동안 몸에서 매우 적은 양의 방사선이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과 짧은 시간동안 일시적으로 접촉하는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족들과는 일정거리 (약 2미터) 이상을 유지하여 생활하도록 하며 임산부, 소아와 접촉하는 경우 성인에 비해 주의하여야 합니다.

 

1.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이용

  - 자차에 동승할 경우 타인과의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와 같이 대각선으로 멀리앉도록 하며 이동거리가 멀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퇴원시 엄마 차에 대각선으로 앉아 이동했어요.)

 -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한 짧게, 주변사람들과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1시간 이상 있을 경우 약 2미터 이상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 타인에게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2. 가정에서의 생활

 - 1시간 이상의 장시간 대화나 TV 시청 등 가족과 함께 할 때는 약 2미터 이상 거리 유지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 또는 간병인과 짧은 접촉은 괜찮습니다.

 - 가족이 성인이라면 퇴원 후 약 1~2일간 독립된 침실이나 수면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임산부나 미취학 소아가 있다면 접촉 제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남편과 1주일은 격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요양병원에서 지냈어요.)

 

3. 직장이나 학교생활

 - 퇴원 후 다음 날부터 출근이 가능합니다.

 - 다른사람을 위한 음식을 다루거나 아이, 임산부와 오래 접촉해야 하는 직업인 경우 직장 복귀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간호사라서 2주 병가 받고 출근 안했어요.)

 

4. 대.소변

 - 퇴원 후 2일 동안 충분히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방사성 요오드가 대소변으로 배출되므로 대.소변이 튀지 않도록 조심히 보아야 하며 용변 후 물을 2번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5. 타액, 땀

 - 퇴원 후 7일 동안 입맞춤은 삼가하며 소아와의 입맞춤을 특히 피해야 합니다.

 - 식기류는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 퇴원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한 의복류, 수건 등은 깨끗하게 씻어서 방사성 요오드를 제거합니다. 세탁시 구별하여 세탁합니다.

 

6. 공항

 - 체내에 남아있는 방사성요오드가 매우 적더라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경우 방사선이 측정될 수 있습니다. 

치료 4개월 이내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여야 하는 경우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아 검색대 통과시 제시하도록 합니다.

---

 

위 내용은 칠곡경대병원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어요.

저는 2주 동안 저요오드식을 섭취하였고 1주동안 신지로이드를 중단하였고 치료 1,2일 전 두 차례 타이로젠 주사를 맞았습니다. 입원 1주 전 체내 요오드 양을 알기위해 소변 요오드검사를 시행했어요. 

입원 당일은 점심식사 후 입원하여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고 2박3일간 입원했습니다. 

퇴원 후 병원에서는 집가서 가족들과 생활해도 된다고 하였지만 저는 찝찝하기도 하고 관리도 귀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입원가능한 요양병원을 알아보았고 요양병원에 6박 7일 입원 했었어요.